소설로나마 두 사람의 해피엔딩을 완성한 것은 과연 속죄일까 아니면 자기 기만에 불과할까. 결말에 가까워질수록 전반부의 저택 씬들이 떠올라서 더 슬펐다.
영화의 결말이 머릿속을 떠나지를 않아서 하루 종일 생각해 봤는데 그냥 죽기 전 마지막 자기 위로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. 아무리 그럴듯한 미사여구를 덧붙여도 직접 겪어보지 않은 전장과 끝내 사과하러 가지 않은 시간들을 지어낸 픽션일 뿐이다. 두 사람의 행복은 본인의 사과 없이도 활자 위에서 얼마든지 그려낼 수 있는 것 아닌가. 어렸을 때와 달라진 게 없다.
그나저나 키이라 나이틀리 제임스 맥어보이 둘 다 너무 아름답네…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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